본 전시의 주제에 맞춰 메인 페이지를 간단한 인터렉티브 웹 아트로 장식했다. 마우스 인터렉션이 가능한 svg를 html과 javascript 코드로 구현했다.
문화유산 데이터를 응용해서 창작물을 만드는 현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와 과정을 지켜보며 데이터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단순히 0, 1과 같은 숫자를 넘어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활용되고 연결될 수 있는 매개체로 생각했다.
유기적으로 뻗어나가고 번식하는 식물의 특징이 데이터와 유사하다고 생각되었다. 특히, 꽃은 식물의 재생산을 위한 도구이며 생식기나 다름 없다. 21세기 기술 사회에서 데이터란 그와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데이터는 수많은 기술, 알고리즘, 사회 전반에 쓰이는 영역에서 핵심적인 자본의 근본이자 가치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 사회의 데이터는 마치 꽃과 같다고 간주했다.
메인 홈페이지에는 여러 꽃잎이 모여 추상적인 꽃 모양을 만든다. 겉으로는 크게 구별되지 않고 형태를 잘 알아볼 수 없는 데이터처럼 svg로 만들어진 꽃잎 역시 그러하다.
svg 꽃잎은 계속 꾸물럭거리며 변형할 준비를 하고 있다. Blobby한 그래픽이자 애니메이션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유/무형의 문화재 혹은 그 데이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관객이 꽃잎을 클릭하면 데이터의 2차 창작물이 나타난다.